티스토리 뷰
목차
10년 전 다니던 작은 회사가 몇 년 뒤 문을 닫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때 회사가 퇴직연금에 가입해 있었다면, 그 돈은 사장이 아니라 금융회사 계좌에 그대로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회사가 사라져 아무도 청구하지 않은 퇴직연금을 근로자가 직접 찾아 받을 수 있습니다.

얼마나 남아 있나: 7만 5,000명, 1,309억원
금융감독원은 2025년 9월 말 기준으로 찾아가지 않은 퇴직연금 적립금이 1,309억원, 근로자 약 7만 5,000명분이라고 밝혔습니다. 1인당 평균 약 174만원입니다. 금감원이 꼽은 주된 원인은 사업장의 갑작스러운 폐업이나 도산이고, 근로자가 자기 앞으로 퇴직연금이 있다는 사실이나 직접 청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2023년
약 1,106억원
2024년
약 1,287억원
2025년 9월 말
1,309억원
금액은 다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금융회사별로는 은행이 1,281억원으로 97.9%를 차지했고, 보험사 19억원, 증권사 9억원이었습니다. 옛 직장의 퇴직연금이 은행에 있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뜻입니다.
내 퇴직연금이 남아 있는지 확인하는 곳
금융결제원의 '어카운트인포' 누리집이나 앱에 로그인해 '미청구퇴직연금 조회'를 고르면 됩니다. 결과에는 퇴직연금 제도 유형(DB형·DC형 등), 평가금액, 사업장 이름, 돈을 맡고 있는 금융회사가 나옵니다. 이 메뉴는 2024년 5월 고용노동부·금융위원회·금감원이 함께 만든 것으로, 회사가 문을 닫아 청구되지 않은 퇴직연금만 보여 줍니다. 지금 다니는 직장의 퇴직연금은 여기서 나오지 않습니다.
금감원 통합연금포털의 '내 연금 조회'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이나 배우자가 예전에 작은 회사를 다녔다면 함께 조회해 보세요. 본인 인증이 필요하므로 당사자가 직접 로그인해야 합니다.
찾았다면: 금융회사에 낼 서류
조회 결과에 나온 금융회사에 지급을 신청합니다. 신청은 퇴직연금 가입자 본인이 해야 합니다. 우리은행이 안내하는 폐업기업 퇴직연금 지급 신청 서류는 이렇습니다.
① 본인 신분증
② 퇴직을 확인할 서류 중 1가지 — 건강보험 자격득실확인서, 고용보험 피보험자격 이력내역서, 국민연금 가입자 가입증명
③ 폐업 확인 서류 — 홈택스에서 폐업 여부가 확인되지 않을 때만 냅니다. 연락이 끊긴 기업이면 필요 없습니다.
핵심은 ②번입니다. 회사가 없어져 재직증명서나 퇴직증명서를 받을 수 없어도, 건강보험·고용보험·국민연금 기록으로 그 회사에서 일했고 그만뒀다는 사실을 보여 줄 수 있습니다. 세 서류 모두 각 공단에서 발급받습니다.
신청 방식은 금융회사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금감원 발표 당시에는 대부분 지점에 가서 서류를 작성해야 했고, 은행부터 비대면 청구를 갖추고 다른 금융회사도 2026년 중 비대면 청구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가기 전에 해당 금융회사 퇴직연금 고객센터에 비대면 신청이 되는지 물어보면 걸음을 줄일 수 있습니다.
받는 방법: 원칙은 IRP 계좌, 예외 두 가지
퇴직급여는 원칙적으로 본인 명의의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를 만들어 그 계좌로 받습니다. 신한라이프 안내에 따르면 예외가 두 가지 있습니다. 55세 이후에 퇴직했거나, 퇴직급여가 300만원 이하이면 IRP를 거치지 않고 한꺼번에 받을 수 있습니다. 평균 174만원이라는 금감원 수치를 보면 상당수는 일시금으로 받을 수 있는 금액대입니다.
IRP로 받았다면 바로 해지해 쓸지, 55세 이후 연금으로 받을지 정할 수 있습니다. 어느 쪽이 유리한지는 금액과 나이에 따라 다르니 IRP를 개설하는 금융회사에 세금을 포함해 비교해 달라고 요청하세요.
조회는 금융결제원 어카운트인포에서, 우리은행 고객의 신청 서류는 우리은행 폐업기업 미수령 퇴직연금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른 금융회사에 돈이 있다면 그 회사의 퇴직연금 고객센터에 같은 서류로 되는지 물어보세요.
참고 자료
금융감독원 「미청구 퇴직연금 찾아주기」 발표 내용(2025.12.3., 경향신문·다음뉴스 게재 보도)
우리은행 「폐업기업 미수령 퇴직연금 찾아주기 캠페인」
신한금융그룹 「폐업기업 근로자의 퇴직연금 미청구 적립금 찾아주기」(2026.2.6.)
비즈워치 「어카운트인포 미청구 퇴직연금 조회」(2024.5.28.)
기준일: 2026년 10월 27일
'놓친 돈 돌려받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025년 진료분 본인부담상한제 환급금, 신청 기한과 달라진 점 정리 (0) | 2026.10.22 |
|---|---|
| 보이스피싱 피해금 환급 시간표: 송금 직후 전화부터 돈이 돌아오기까지 (0) | 2026.10.17 |
| 실손 계약전환 할인 vs 선택형 특약: 60대 1세대 예시로 6년 손익 계산 (0) | 2026.10.14 |
| 실손보험 간편청구, 의원·약국 연계율 46.7%: 부모님 병원비 청구 전에 확인할 것 (0) | 2026.10.10 |
| 헬스장·필라테스 중도해지 환불, 1년 새 바뀐 기준 '이벤트권 환불 불가'와 '정상가 차감'이 통하지 않는 이유 (0) | 2026.10.06 |